먹튀검증소 뉴스 투수→3루수→투수…고교야구 같은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마무리 로모, 야수로 첫 출장…선발투수로도 다섯차례 등판

탬파베이의 로모 Mandatory Credit: Kim Klement-USA TODAY Sports

최근 메이저리그는 타자들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패색이 짙자 8회 마운드에 외야수 카를로스 토치, 9회에는 라이언 루아를 투입했다.

25일에는 필라델피아 원정에 나선 LA 다저스가 4-4로 맞선 16회말 유틸리티 플레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가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패했다.

에르난데스는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지만 투수로 등판한 것은 처음이었다.

경기 후반 야수가 투수로 나서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 투수가 야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투수로 나서는 '고교야구'같은 경기가 메이저리그에서 펼쳐졌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6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초 수비에서 1사 1,3루에 몰리자 마무리투수 세르지오 로모를 투입했다.

로모는 장칼로 스탠턴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허용했으나 3-2로 앞선 채 8회를 마쳤다.

관중의 눈을 의심케 한 상황은 9회초에 나왔다.

마무리투수 로모가 3루수로 나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부터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한 로모가 야수로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탬파베이는 9회초 첫 타자로 왼손 그렉 버드가 나오자 왼손투수 조니 벤터스를 투입해 처리한 뒤 다시 로모를 마운드에 올렸다.

로모는 번트안타와 실책으로 1사 1,2루에 몰렸으나 추가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 12세이브째를 올렸다.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구원투수로 43경기에 등판한 로모는 선발투수로도 5경기 출전하는 등 변칙 기용되고 있다.

한편, 탬파베이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27)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