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우리나라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8번째 종합 우승과 7연패를 달성했다.

2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이날 폐회한 제10회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다.

한국에 이어 프랑스가 금메달 10개·은메달 11개·동메달 8개를 얻어 2위, 대만이 금메달 8개·은메달 9개·동메달 3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제4회 호주 퍼스 대회부터 7연패를 이뤘다. 1985년 제2회 콜롬비아 보고타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은 8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2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전 세계 27개국 4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44개 직종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34개 직종에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강세인 정보기술(IT) 분야 총 10개 직종 중 8개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체장애인인 최창성(50) 씨는 제과 직종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어 찬사를 받았다.

2008년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최씨는 제과제빵 분야에서 27년 동안 꾸준히 실력을 다진 끝에 본고장 프랑스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대한민국 장애인 기능인의 우수성을 알렸다.

역시 지체장애인인 김희동(32) 씨는 전자출판 직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천적인 장애인인 김씨는 2015년 대학 졸업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디자인 회사에 취직했고, 이후 디자인 전문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이번 금메달 수상을 계기로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번 장애인 기능올림픽의 성과가 많은 장애인 근로자와 구직자분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34명의 국가대표 선수의 불타는 투지와 지원 인력의 노고가 합쳐진 우리 모두의 승리"며 "선수들이 열정과 능력을 우리 사회를 위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페이스북에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가대표팀의 종합우승과 7연패 달성 축전을 공개했다. 2023.3.26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