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3위 LG 트윈스가 연장 접전 끝에 2위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두 팀의 경기 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는 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을 4-2로 꺾었다.

두 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키움)와 애덤 플럿코(LG)가 나란히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8회 이후에도 두 팀 불펜 투수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두 팀의 팽팽한 싸움은 연장에서야 결판이 났다.

키움이 10회 두 차례 희생번트 수비를 매끄럽게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을 했고, 이는 그대로 승패로 이어졌다.

LG 선두 타자 이상호의 빗맞은 타구가 3루 파울라인을 벗어나지 않고 내야 안타가 되면서 키움의 불운이 시작됐다.

이어 유강남의 희생번트 때 키움 3루수 송성문이 재빨리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졌지만, 공이 높게 뜨면서 공을 받은 김휘집의 발이 루에서 떨어졌다. 야수 선택으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민성의 타석 때 다시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키움은 이번에도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3루 송구를 선택했고,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였다.

무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결국 LG가 결승점을 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날 안타 없이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쳐 LG가 3-1로 달아났고, 채은성이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 전병우가 10회말 2사 후 1점 홈런을 쳤지만, 2점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LG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LG 진해수가 승리를 챙겼고, 10회 등판해 1실점 한 고우석이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이정후는 4회 1사 후 플럿코의 5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기는 비거리 120ｍ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