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가 2023년 소프트볼 발전에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협회는 12개 나라가 참가해 아시아 소프트볼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3 여자 소프트볼 아시아컵을 내년 4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경북 경주시와 개최지 협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협회는 16일 전했다.

국제 대회 개최는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의 입상 목표로 이어진다.

협회는 야구 금메달, 소프트볼 동메달 등 동반 메달을 아시안게임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목표를 실현하려면 아시아에서도 5위권인 소프트볼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협회는 올해 미국의 소프트볼 전문 지도자인 스콧 크랜포드(61) 씨를 초청해 5개월간 선진 기술 전수를 맡겼다.

아울러 내년 1월 중순에는 고교·대학·실업 선수 8명을 크랜포드가 운영하는 미국 교육 시설로 보내 2주간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협회는 올해 7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소프트볼 분과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이종훈 협회장이 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한국 소프트볼의 위상을 높이고자 사비를 들여 크랜포드를 초빙하고 국제대회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섰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대륙에서 소프트볼의 강자는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북한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에 서지 못하고 4위만 세 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