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여자 바둑 랭킹 1∼3위인 최정·오유진 9단, 김채영 7단이 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랭킹 1위 최정은 31일 각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중국의 신예 리샤오시 2단에게 159수 만에 불계승했다.

오청원배 2회와 4회 대회 우승자인 최정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랭킹 2위 오유진 9단은 북미 대표인 펑윈 9단에게 233수 만에 불계승했고 랭킹 3위 김채영은 중국의 우이밍 4단에게 288수 만에 1집반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조승아 5단은 중국의 강호 왕천싱 5단에게 158수 만에 불계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중국은 랭킹 1·2위인 위즈잉 7단과 저우홍위 6단이 대만의 헤이자자 7단과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4단에게 각각 패하며 조기 탈락하는 충격을 안았다.

1일 열리는 8강전에는 한국 3명, 중국 2명, 대만 2명 일본 1명이 참가한다.

16강전 직후 대진 추첨 결과 최정은 우에노, 오유진은 중국의 루민취안, 김채영은 각각 헤이자자와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최정이 우에노와 1승 1패를 기록했고 오유진은 루민취안에게 7승 3패로 앞서 있다.

김채영은 헤이자자에게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오청원배 우승상금은 50만위안(약 9천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 3천8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