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전북, 이동국과 재계약 한다… 최강희 감독, “계약기간 4년 남아 

“동국이 계약기간? 아직 4년이나 남았잖아.”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39)의 동행은 계속 이어진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다음날인 8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동국의 재계약에 대해 “우승했으니 이제 (재계약을) 정리 해야지”라며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동국과의 재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은퇴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다. 팬들도 결정해야 한다. 나도 아니고 구단도 아니다”라며 선수와 팬의 생각이 같아졌을 때 이동국이 은퇴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북은 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74점을 획득, 남은 6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첫 우승 이후 10년 동안 6번 정상에 올랐다.

전북의 6차례 리그 우승에는 언제나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이 함께했다. 최강희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첫 번째 K리그 우승을 안겼고 당시 이동국은 22골로 우승에 앞장섰다. 둘의 동행은 10년간 이어졌다. 이번 조기 우승도 전북이 1-2로 뒤지던 후반 48분 이동국의 귀중한 페널티킥 동점골이 나왔기에 가능했다.

전북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우승을 확정한 만큼 이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올해로 계약이 마무리되는 선수들의 재계약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그 중에서 이동국의 재계약은 우선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부분이다.

최강희 감독은 “작년에 1년 재계약을 했는데 내가 작년에 아이가 다섯이니 앞으로 5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1년 지났으니 4년 남았다”고 하면서 이동국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기에 그에 걸맞은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동국의 경기력과 관중 동원력에서 잘 나타난다. 이동국은 올 시즌 주로 교체로 출전하면서도 K리그1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이는 팀 내 득점 1위다. 또한 팬들이 입는 유니폼 100장 80장은 이동국의 이름과 번호를 새겼을 만큼 선수로서의 가치도 팀 내 최고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는 선수가 나이 들면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서 “선수가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다. 앞으로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동국이 전북에서 어떠한 존재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비롯한 팀 내 고참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동국이나 조성환, 박원재 등 (고참들은) 묵묵히 동생들이 잘 뛰길 바란다. 불평불만 없이 후배들을 다독거리고 앞장선다”며 이들이 있기에 전북이 똘똘 뭉칠 수 있었다고 했다.

물론 최강희 감독은 예산 문제와 지출을 줄이려는 K리그의 분위기 등 구단의 여러 사정도 이해했다. 하지만 “편견을 버려야 한다. 전북은 전북만의 길을 가야 한다. 다른 팀처럼 하면 안 된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선수를 귀중히 여기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