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다저스, 연장 16회 끝내기 패배…패전투수는 에르난데스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 [필라델피아 로이터<USA투데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연장 16회 혈전을 펼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야수 자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4-7로 역전패했다.

4-4로 맞선 16회말,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에르난데스의 빅리그 첫 등판이었다. 에르난데스는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마운드까지 올랐다.

에르난데스의 등판은 패배를 감수한 선택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닉 윌리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잘 맞은 타구를 다저스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걷어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제스무엘 발렌틴과 호르헤 알파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에르난데스는 트레버 플러프에게 시속 136㎞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았다.

에르난데스는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야스마니 그란달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4-2로 앞서던 다저스는 7회 2사 2루에서 알파로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연장 16회까지 치렀다.

다저스는 연장 15회 1사 1, 2루, 16회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뒤 야수 요원을 마운드에 올리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