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자존심 구긴 수원, 최악 면했지만 뒷맛은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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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자존심 구긴 수원, 최악 면했지만 뒷맛은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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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자존심 구긴 수원, 최악 면했지만 뒷맛은 씁쓸

K리그1 10위→창단 첫 승강 PO서 '진땀승'

외국인 선수 부진·공수 밸런스 부조화 등에 고전

스타 플레이어 부재…모기업 지원도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벼랑 끝에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2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신승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수원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 다음 시즌도 1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1-1로 맞선 연장 후반 15분에 나온 오현규의 결승골로 잔류가 확정되자 수원 선수단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하지만 1995년 창단해 정규리그 4회, 대한축구협회컵(FA컵) 최다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의 기록을 내며 K리그 '전통의 명가'로 불리던 수원이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다는 점은 씁쓸함을 남긴다.

지난 시즌 박건하 감독 체제에서 6위로 비교적 '선방'했던 수원은 올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 그치며 순위는 10∼11위권으로 떨어졌고, 결국 박건하 감독은 4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수원은 또 다른 '리얼 블루' 이병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반등을 노렸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5월 22일 제주 유나이티드(0-0 무)전부터 7월 말까지 수원은 10경기 무승(5무 5패) 수렁에 빠졌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수원은 K리그1 10위를 기록하며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승강 PO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대결에서 한 수 아래인 안양을 힘겹게 꺾고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다음 시즌 180도 달라질 거라 장담하긴 어렵다.

수원이 시즌 초중반 고전한 주요한 이유는 해결사의 부재였다.

'영건' 오현규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숨통이 트이기 전까진 리그 최소 득점으로 골 가뭄에 허덕였고,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올 시즌 수원의 최다 득점자(정규라운드 기준)는 단연 오현규(13골)다. 안병준(7골), 전진우(6골) 등이 뒤를 잇는다.

야심 차게 영입한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 그로닝은 리그 '0골'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팀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다.

올 시즌 17년 만의 우승을 확정한 울산 현대는 엄원상(12골)과 함께 레오나르도(11골), 마틴 아담(9골), 아마노(9골) 등이 고루 활약했다.

전북 현대도 득점왕 조규성(17골)에 바로우(13골), 구스타보(8골)가 지원 사격을 했다.

수원은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 가운데 오현규, 전진우 등 어린 선수들에게 짐을 지워야 했다.

지난 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 출신 니콜라오 두미트루가 단 1골을 넣었고, 프로에 갓 데뷔한 정상빈(그라스호퍼)이 공격의 주축이 돼 김건희(콘사도레 삿포로), 김민우(청두 룽청), 우로시 제리치와 팀 내 최다인 6골씩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는 정상빈과 김건희, 김민우가 모두 해외 리그로 이적했고, 선수 구성 변화와 사령탑 교체 등으로 조직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또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면서 공수 밸런스를 찾기 위해 시행착오도 거쳐야 했다.

다만 감독과 선수단의 탓만 할 수는 없다. 수원의 하락세는 예견된 것이었다.

몇 년째 수원 선수단에는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2020시즌 여름에는 유스 선수 두 명을 콜업한 것 외에 선수를 영입하지 않아 '0입'이라는 놀림까지 받았다.

올 시즌 안병준, 불투이스 등을 영입하긴 했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전력을 강화했다고 보긴 어렵다.

2013년 수원 선수단 연봉 총액은 약 90억7천만원으로 K리그1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전북(81억3천만원), 울산(63억3천만원)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2015시즌 이후론 70∼80억원대를 유지했다.

2019시즌 약 77억원, 2020시즌 약 87억원을 썼고, 2021시즌에는 78억6천만원가량을 지출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적지 않지만, 확실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8년 사이 전북은 178억원, 울산은 147억원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2021시즌 기준 수원은 K리그1 기업 구단 중 선수단에 가장 적은 돈을 썼다. 수원보다 지출이 적은 구단은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FC, 성남FC, 광주FC 등 시·도민구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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