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이변 또 이변’…무너진 ‘레바뮌’ 

세계 축구계 최강이라 불리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이 공교롭게도 최근 모두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무너졌다. 자국 리그서 좀처럼 패하는 법이 없던 세 팀이 같은 라운드에서 모두 패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레바뮌’은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유럽의 여러 강호들과 달리 늘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있는 라 리가가 절대 2강,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의 절대강자로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레바뮌’의 아성과는 조금 다르다. 시즌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 팀이 모두 벌써 패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27일 새벽 3시(한국 시간), 먼저 바르셀로나가 희생양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이전까지 4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었지만, 리그 최하위이자 단 1승도 없던 1무 4패의 레가네서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필리페 쿠티뉴가 먼저 골을 넣으며 유리한 고지까지 선점했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고 수비 실수까지 겹치며 끔찍한 패배를 당했다. 리그 최강 바르셀로나가 최하위 팀에게 리그 첫 승을 선물한, 누구도 믿기 힘든 충격패였다.

두 시간 뒤, 이번에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도 무너졌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만치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UCL서조차로 대패하는 모습이 흔치 않지만, 이날은 라 리가서 세비야를 상대로 0-3으로 완패했다. 역습을 허용하는 족족 실점했고, 다급하게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4승 1무의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로선 충격이 적지 않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까지 리그서 믿기 어려운 패배를 당했다. 최근 세 시즌의 성적을 모두 합쳐도 10패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 성적을 거두는 뮌헨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6라운드 만에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뮌헨은 29일 3시 30분 치러진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0-2로 졌다. 비록 헤르타 베를린이 뮌헨을 바짝 추격하는 등 이번 시즌 기세가 좋긴 했어도, 뮌헨이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는 모습은 분명 낯설다. 뮌헨은 무려 25개의 슛을 퍼부었지만, 유효 슛이 다섯 개에 그쳐 여섯 개의 슛을 시도하고도 유효 슛 다섯 개를 만든 베를린의 집중력에 당하고 말았다.

결국 기복 없는 최강 팀으로 함께 불렸던 ‘레바뮌’이 모두 같은 라운드서 허무하게 패하는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공동 선두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레바뮌’은 모두 여전히 리그 선두이기는 하나, 이처럼 리그 초반부터 충격패를 당하는 모습은 분명 낯설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