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옵션 대신 차선’ 피츠버그, 강정호 거취 논의 본격 시동 

 메이저리그(MLB)에서 기분 좋은 안타를 때린 강정호(31·피츠버그)가 이제는 계약 문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측과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음주운전사고 및 손목부상 여파로 지난 2년간 MLB 무대에서 사라졌던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감격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부상 재활 후 최근 교육리그에 합류해 실전을 치른 강정호는 29일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에 전격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726일 만의 MLB 출전이었다.

적응도 필요없다는 듯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린 것도 인상적이었다. 5-2로 앞선 7회 대타로 나와 맷 위슬러의 91마일(146㎞) 패스트볼을 받아쳐 3·유간을 깨끗하게 꿰뚫는 좌전안타를 날렸다. 2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30일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가 안타 하나를 더 때렸다.

그러나 사실 3경기로 강정호의 현재 기량과 상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피츠버그도 고민이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와의 4년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내년에는 5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사실 강정호가 2015년과 2016년 정도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면 이 옵션은 헐값이나 다름없다. 구단으로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계약이다. 그러나 그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다. 2년의 공백은 결코 만만히 볼 손실이 아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피츠버그가 다른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9일 우회로를 거론했다.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 대신 바이아웃(25만 달러)를 주고, 자유의 몸이 된 강정호와 다시 계약을 맺는 것이다. 550만 달러보다는 적은 보장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면 피츠버그로서는 해볼 만한 도박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계약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드러내면서도 재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허들 감독은 29일 강정호의 거취에 대해 “닐(헌팅턴 단장)이 강정호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눌 것이다. 우리는 지난 주 강정호가 (회복의) 어디쯤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될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추후 놀라움 없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하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A로 풀리면 타 팀에 강정호를 뺏길 수도 있다. 2년 동안 물심양면 재기를 도와주고 이 결실을 맺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에이전트와의 논의가 굉장히 중요할 전망이다. 어느 정도 교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피츠버그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강정호는 일단 미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강정호는 “(시리즈 후) 피츠버그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비자가 12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면서 그 다음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피츠버그에서 합리적인 계약을 제시한다면, 강정호도 익숙한 팀을 떠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가장 편한 팀일 뿐만 아니라, 주전 경쟁도 상대적으로 용이한 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