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6일 부산 한화전 이후 256일 만의 선발 등판을 마쳤다. ⓒ 롯데 자이언츠 

부상에서 복귀한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선발투수 박세웅이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위기에 처했다.

박세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6일 부산 홈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256일 만에 선발 등판.

1회초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버나디나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후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주고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최형우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박세웅. 그는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 류승현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1회 말 타선에서 2점을 뽑아줘 2-1로 역전한 2회초. 박세웅은 첫 타자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 최정민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으나 김민식을 좌익수 뜬공,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들어 다시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실점을 했다. 첫 타자 박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안치홍에게 볼넷을 줬다. 최형우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1사 2, 3루에서 이범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3루 주자 박준태에게 홈을 내줬다.

점수는 2-2. 박세웅은 4회에 다시 흔들렸다. 첫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최정민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3루. 박세웅은 김민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버나디나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맞은 박세웅은 1사 1, 3루에서 박준태를 2루수 쪽 땅볼로 잡았으나 그사이 3루 주자 김민식이 홈을 밟아 4실점째를 안았다.

박세웅은 팀이 2-4로 뒤진 5회부터 중간 계투 요원 장시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첫 등판, 복귀전에서 박세웅의 투구수는 88개.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의 투구수는 100개 이하로, 90개 전후에서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소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복귀전이 됐다.

박세웅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 재활에만 전념했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