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FA 강민호의 이동, 롯데-삼성 모두 웃지 못했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는 예상치 못한 이적이 야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영원한 ‘롯데맨’일 것 같았던 강민호(33)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으로 옮겨갔다. 롯데는 주전 포수를 잃었고 포수 문제에 어려움을 겪던 삼성은 전력 보강을 했다. 두 팀이 시즌 뒤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롯데와 삼성은 모두 원하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 팀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인 5강권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롯데는 올시즌 포수 하나를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강민호의 FA 보상 선수로 데리고 온 나원탁은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기회를 잃었다. 나종덕이 그나마 후보군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1할대의 타율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나마 시즌 후반부에는 안중열이 자리를 잡았으나 7월이나 되어서야 합류한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안방의 불안함은 마운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롯데는 평균자책점 4.56으로 리그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13일까지 평균자책점 5.37로 8위까지 떨어졌다. 투수들의 구성원이 지난 시즌보다 달라졌지만 포수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게다가 롯데는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상대 전적 4승 12패로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반면 삼성은 투수의 성장 면에서는 이득을 봤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88로 이 부문 최하위였던 삼성은 올해에는 5.19로 5위를 기록, 중위권까지 끌어올렸다.

최충연, 양창섭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다. 지난해 42경기에서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7.61을 기록했던 최충연은 올해 불펜에서 자리를 잡아 70경기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양창섭은 1군 첫해인 올해 19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삼성이 강민호를 영입하면서 바랐던 효과를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은 시즌 승률을 5할을 넘기지 못한 채 68승4무72패 승률 4할8푼6리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016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강민호의 이적으로 화제몰이를 한 두 팀이었지만 모두 아쉬움 속에서 시즌을 접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