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의 옆나라인 중국이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중국인들의 티켓파워 때문이다.

샐퍼드대학에서 스포츠 산업을 지도하는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27일(한국시간) 인디펜던트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중국의 티켓파워가 월드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채드윅 교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지는 각 나라의 특징이 재미있다. 페루는 8만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 같다. 세네갈은 독특한 응원을 하며 주목 받고 있다. 또 일본팬들은 개막전 경기 후 경기장을 청소했고 잉글랜드 팬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서 굉장히 의외의 결과를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은 티켓을 구매한 국가는 러시아다. 개최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며 "그리고 "미국도 8만장의 표를 구매했다. 월드컵에 미국이 나서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러시아로 향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판매량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37000장의 티켓이 중국에 판매됐다. 그리고 중국 팬들의 숫자를 모두 합치면 6만명 정도가 러시아를 방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드윅 교수의 설명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티켓파워로 평가하자면 중국은 이미 잉글랜드를 뛰어 넘었다. 월드컵에 단 한차례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점 중국이 월드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축구굴기'를 선언하면서 월드컵 출전과 우승을 도전하고 있는 중. 하지만 중국팬들은 단순히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뿜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러시아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드윅 교수는 "중국팬들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우상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러시아로 방문했다. 중국 대표팀의 선전 보다 중요한 것이 개인적인 만족감을 갖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소득이 높아지며 생기는 결과다. 그 긍정적인 영향이 축구와 월드컵에 미치면서 중국의 파워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산둥성의 주도인 지남에도 월드컵 열기는 대단하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은 식당과 술집에서 월드컵을 지켜보며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중이다. 월드컵을 방영하는 국영방송 CCTV도 전 경기를 중계한다. 단순히 중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기장에 취재진을 파견, 경기 후 직접 리포트를 실시한다. 실시간으로 자국팬들에게 월드컵의 인기를 선물하기 위함이다.

월드컵 광고 등 이미 중국은 세계 축구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력은 떨어져서 직접 출전하지 못하지만 중국팬들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미 월드컵은 중국인들에게 축제로 다가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