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개막전 완승' 김상식 감독 '긴장도 됐는데, 선수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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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개막전 완승' 김상식 감독 "긴장도 됐는데, 선수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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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개막전 완승' 김상식 감독

KGC 주장 양희종 "우린 KBL 1위 팀…자부심 품고 정면 승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동아시아 프로농구 최강팀을 가리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둔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먼저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1일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의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의 2023 EASL 챔피언스위크 A조 1차전을 마치고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첫 경기라 긴장도 되고 기대도 많았는데, 잘 치르고 이길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국내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는 인삼공사는 이날 챔피언스위크 전체 첫 경기에서 푸본을 94-69로 완파하고 상쾌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일본,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각국 강호들과 겨루는 이번 대회에선 국내 리그와 달리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어서 이날 인삼공사에서도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가 함께 출격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펠맨이 양 팀 최다 22점을 넣었고, 먼로는 21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여기에 오며 스펠맨과 먼로가 서로 기대감을 느끼고 있었다. 둘이 함께 뛰어서 기분 좋게 할 수 있었고, 서로 잘 맞는 부분도 있었는지 득점도 많이 올렸다"며 "다음 경기 준비도 이렇게 잘하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4일 필리핀 산미겔 비어먼과 2차전을 치른다. 인삼공사에는 필리핀 출신의 렌즈 아반도가 뛰고 있다.

김 감독은 "아반도가 처음 KBL에 왔을 때 부상이 있어서 많이 뛰지 못했으나 점점 몸을 만들면서 적응했고, 득점과 리바운드 등 여러 면에서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며 "산미겔과의 경기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경기 완승에 인삼공사 선수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주장 양희종은 "상대를 분석했을 때 우리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 최대한 점수 차를 많이 내야만 결승으로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산미겔과의 2차전에 대해선 "상대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쪽도 우리를 많이 신경 쓸 것 같다"며 "우리는 KBL 1위 팀이고,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자부심을 품고 한 번 정면승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이스' 변준형은 "스펠맨과 먼로가 같이 뛰면서 시너지 효과가 잘 나왔다. 팀에 안정감이 있어서 나도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의 경기력을 발휘해 주도하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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