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램파드가 돌아온날 첼시팬들은 행복가득 

프랭크 램파드가 다시 한 번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온 날이었다. 이번에는 맨시티 선수가 아닌 더비 카운티의 감독으로써 경기장에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각)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더비 카운티의 리그컵(카라바오컵) 4라운드 경기에서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었다. 많은 이목이 벤치로 집중된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감독으로써 돌아온 프랭크 램파드 때문이었다.

램파드는 지난 13년 간 첼시에서 활약했다. 그런 그가 감독이 되어 스탬포드로 돌아왔다. 첼시 팬들에게도 행복이자 흥분이었다.

경기장 밖에서부터 팬들은 '감독' 램파드를 환영했다. 첼시의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는 The Shed Wall이라고 불리는, 지난 100년간 첼시에 공헌했던 레전드들의 사진과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는 벽이 있다. 1970년대의 첼시를 책임지던 론 해리스를 시작으로 90년대를 풍미한 지안프랑코 졸라를 거쳐, 현대의 체흐, 드록바, 존 테리까지 많은 선수들이 기록되어 있는 곳이다. 프랭크 램파드의 사진 역시 벽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경기 시작 전부터 이 사진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오늘 경기를 맞아 유독 많은 팬들이 램파드와 함께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장 안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관중석에는 램파드의 모습이 그려진 현수막이 등장했다. 팬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까지 현수막을 흔들며 램파드를 맞이했다. 선수들이 입장하는 순간마저도, 많은 팬들은 램파드의 모습을 찾기 위해 정신이 없었다. 마침내 램파드가 등장하자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 램파드 역시 망설이지않고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쳐주며, 팬들의 환대에 응답했다. 

5라운드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는 중에도 램파드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팬들은 선수 시절 램파드의 응원가였던 "Super, Super Frank! Super, Super Frank!"를 경기장이 떠나갈 듯이 크게 불렀다. 더비 카운티의 팬들도 동참하며 현 감독의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경기 중 약 4-5차례의 응원이 이어졌으나, 램파드 감독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듯이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부가 거의 결정된 경기 종료 약 20초 전, 램파드는 마침내 이에 응답했다. 경기 종료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팬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 박수로 화답했다. 

2대3. 램파드 감독의 더비 카운티는 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양 팀의 모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경기장을 돌며 모든 팬들에게 박수를 쳐주었다. 네 면의 관중석을 향해 모두 박수를 치고, 인사를 나누며 팬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그러는 와중에도 더비 카운티의 원정 팬들이 찾은 스탠드를 향해서는 더욱 강하게 박수를 치고 주먹을 내보이며, 현재 자신의 팀에 대한 애정도 들어냈다. 모든 스탠드를 다 돈 뒤에도, 램파드는 못내 아쉽다는 듯이 다시 한 번 모두를 향해 박수를 치며 감독으로써의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을 끝마쳤다. 

램파드를 향한 팬들의 박수에는 지난 13년 동안을 향한 감사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현재 맡은 팀이 보여준 퍼포먼스에 대한 존경도 포함되어 있었다. 더비는 두 번의 자책 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다시 따라붙으며 승리를 노렸다. 비록 2대3 패배에도 수많은 긍정적인 점을 남긴 경기였다.

램파드 감독 역시 첫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두 번의 자책골은 상당히 아쉬웠다. 또한 마지막 골은 파울이었고, 골로 인정되지 않았어야 됐다."라고 강하게 얘기하면서도 "양 측 팬들에게 동시에 박수를 받은 일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오늘 난 진정으로 운이 좋은 사람(lucky man)이다."고 얘기하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