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구촌 최대 규모 축제'인 월드컵답게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을 통해 얻는 수익은 천문학적이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FIFA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 지난 4년(2019∼2022년) 동안 총 75억 달러(약 10조 1천억원)의 기록적인 수익을 냈다고 FIFA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2015∼2018년 FIFA의 수익 64억 달러(약 8조 6천억원)보다 약 1조 5천억원 늘어난 수치다.

FIFA는 2016년 잔니 인판티노(52) 회장이 취임한 뒤 막대한 중계권료 수익과 스폰서 계약을 통해 '돈 잔치'를 이어간다.

전임 회장인 제프 블라터(86) 시절 치른 마지막 월드컵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수입 57억 1천800만 달러(약 7조 7천억원)를 한참 상회한다.

AP 통신은 "자원 부국인 카타르 국영 기업과의 스폰서 계약을 통해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사상 최초로 미국·캐나다·멕시코까지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월드컵은 더 큰 수익을 기대한다.

본선 진출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고, 여자 월드컵에도 별도의 스폰서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AP 통신은 "4년 뒤 2026 월드컵에서 FIFA는 100억 달러(약 13조 5천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