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가스케 상대 최근 18년간 18전 전승…US오픈 16강 진출
여자 단식 세계 1위 시비옹테크도 16강 안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리샤르 가스케(91위·프랑스)를 상대로 최근 18년간 18번 싸워 한 번도 지지 않는 기록을 이어가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가스케를 3-0(6-0 6-1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나달은 가스케를 상대로 2004년부터 이번 맞대결까지 18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가스케는 2003년 9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서 1세트 6-2로 이긴 뒤 2세트를 앞두고 나달이 기권한 것이 나달 전 유일한 승리 기록이다.
최근 13경기에서는 나달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다 이겼다. 가스케가 나달을 상대로 한 세트라도 뺏은 최근 사례는 14년 전인 2008년 로저스컵 8강전 1세트였다.
나달과 가스케는 1986년생 동갑이다. 지금은 가스케의 랭킹이 90위권까지 내려갔지만 2007년에는 세계 랭킹 7위였던 톱 랭커였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2회) 보유자인 나달은 16강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를 상대한다. 나달은 티아포를 상대로는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 시드의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로런 데이비스(105위·미국)를 2-0(6-3 6-4)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2020년과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US오픈의 경우 지난해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시비옹테크의 4회전 상대는 율레 니마이어(108위·독일)다.
페트라 크비토바(2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2위·이상 체코), 빅토리야 아자란카(26위·벨라루스) 등 베테랑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0년생 크비토바는 가르비녜 무구루사(10위·스페인)를 상대로 2시간 38분 접전 끝에 2-1(5-7 6-3 7-6<12-10>) 역전승을 거뒀다.
1992년생 플리스코바는 벨린다 벤치치(13위·스위스)를 역시 2-1(5-7 6-4 6-3)로 따돌렸다.
또 1989년생인 아자란카는 페트라 마르티치(54위·크로아티아)를 2-0(6-3 6-0)으로 꺾고 16강에서 플리스코바와 맞대결한다.
크비토바는 제시카 페굴라(8위·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페굴라는 어머니 킴 페굴라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이 잘 알려진 선수다.
어머니 킴 페굴라와 아버지 테리 페굴라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 부부로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