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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통합 챔피언'에 오른 뒤 새로운 시즌 개막전에서 '진땀승'을 거둔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베테랑 가드 박혜진의 복귀를 간절히 바랐다.

위 감독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2023-2024시즌 공식 개막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경기라 부담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려운 경기가 되리라고 예상했다"며 "경기력이 좋다고 할 수 없었으나 중요할 때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한 우리은행은 이날 BNK와의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74-7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BNK와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은 경기에서 어렵게 만든 승리였다.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MVP) 김단비가 트리플더블(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해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위 감독은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운 게 눈에 보였으나 리바운드 등에서 밀리지 않은 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단비, 박지현 등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 아직 몸이 좋지 않다. 연습 때도 많이 힘들어했고, 플레이도 좋지 않았다"며 "라운드가 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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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선 박혜진이 발바닥 부상으로 빠져 있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이날 경기 중엔 이적생 유승희가 부상으로 부축을 받고 나온 뒤 뛰지 못해 위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위 감독은 "유승희는 원래 아팠던 무릎을 다쳤다. 병원에 가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우려했다.

"고아라도 무릎이 좋지 않아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이렇게 많이 뛰게 하면 안 되는데, 개막전이라 좀 무리하게 했다"며 한숨을 내쉰 위 감독은 "고참이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역시 (박)혜진이가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진은 최근 팀에 합류해 아직은 회복 운동을 주로 소화하는 단계라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는 게 위 감독의 설명이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을 지도하며 개막할 때 박혜진이 없는 시즌은 처음인 것 같다. 있고 없을 때의 마음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와서 많이 뛰지 않더라도 몸이라도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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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대어' 우리은행을 잡을 뻔했으나 간발의 차로 놓친 BNK의 박정은 감독은 "승부처에서 집중해야 할 때 하지 못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면서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위해 방법을 찾는, 얻는 것이 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자평했다.

이날 BNK에선 신인 김정은이 4쿼터 3점포 2방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상대 위 감독조차 "쏘러 올라가는 자신의 타이밍이 있더라. 신인이 그렇게 쏘기가 쉽지 않다"며 "정확도나 볼 릴리스가 좋다고 봤다. 좋은 선수가 왔구나 싶더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박 감독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에 부딪쳐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정은을 승부처에도 기용했다. 뛰면서 방법을 찾는 듯했다"면서 "제가 얘기한 것을 이행하려는 것이 고무적으로 보였다. 잘 키워볼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