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백지선 감독 "선수들 좋은 남편이자 착한 아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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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백지선 감독 "선수들 좋은 남편이자 착한 아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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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백지선 감독

안양 한라 감독으로 첫 아시아리그 출격 앞둬…9월 개막

"당연히 우승이 목표…선수들이 열정 보여주길"

(안양=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역사를 새로 쓴 백지선(55)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감독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부푼 가슴으로 9월만을 기다린다.

백 감독은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17년 사상 첫 톱 디비전(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2021-2022시즌부터는 자신이 선수로 잠시 뛰었던 안양 한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부임 첫해인 지난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리그가 취소되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말았다.

계약 2년째인 올해는 다행히 안양 한라와 일본 5개 팀까지 총 6개 팀이 아시아리그를 재개하기로 발표하면서, 백 감독의 시계도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23일 안양 한라의 홈구장인 안양실내빙상장에서 만난 백 감독은 "당연히 챔피언에 오르는 게 목표다. 아시아리그가 중단됐던 기간에도 팀은 존재했다. 우승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했다.

사실상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과 다를 바 없는 안양 한라는 아시아리그에서도 총 6번의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중단한 2019-2020시즌은 러시아 구단인 PSK 사할린과 공동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를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코로나19는 안 그래도 평창올림픽 이후 입지가 좁아진 한국 아이스하키에 치명타가 됐다.

국내외 숱한 대회가 사라져 선수들은 뛸 기회를 잃었고, 선수단도 반강제적으로 세대교체에 나서야 했다.

백 감독은 "작년 경기가 없어서 그만큼 배울 기회를 놓쳤다. 경기해야 선수들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한다. 그래야 선수들의 빠른 판단과 창의적인 플레이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다른 팀보다 많이 집중해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백 감독은 1990년대 초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명문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며 우승컵인 스탠리컵을 2년 연속 들어 올린 스타 선수 출신이다.

이날 인터뷰에도 피츠버그를 상징하는 펭귄 그림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온 그는 NHL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반짝였다.

"올해도 지난 시즌 스탠리컵 우승팀인 콜로라도 애벌랜치가 우승 후보"라고 말한 백 감독은 자신이 속했던 피츠버그와 안양 한라가 많이 닮았다고 강조했다.

백 감독은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은퇴했고, 팀을 리빌딩하는 상황이라 세대교체 중인 한라와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

2014년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고국인 한국과 인연을 다시 맺은 백 감독은 올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클럽팀인 안양 한라에 전념한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 대부분이 안양 한라 소속인데다가, 한국 아이스하키의 사상 첫 톱 디비전 진출을 이끌었던 주역이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5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 A(2부 리그)에서 1승 3패로 5개국 가운데 4위로 대회를 마쳐 승격에 실패했다.

이제는 대표팀 감독이 아니지만, 백 감독은 조심스럽게 "그래도 잔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다. 내년 다시 1부 승격에 도전할 기회는 남았다. 결과는 아쉬워도 선수들은 엄청난 경험을 쌓았다"고 평했다.

안양 한라는 9월 3일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열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개막전에서 동홋카이도 크레인스와 대결한다.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릴 홈 개막전은 9월 17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전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양 한라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입지가 줄어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를 위해 골리인 맷 달튼을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

에릭 리건과 알렉스 플란트는 은퇴했고, 대명에서 활약했던 전정우와 이제희, 오인교가 가세했다.

백 감독은 선수들에게 "말 그대로 하키 선수가 됐으면 한다. 빙판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스스로 동기부여 해서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프로다운 정신은 기본이며, 진짜 멋진 남편이자 착한 아들도 돼야 한다. 팀원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진정한 하키 선수"라고 당부했다.

아이스하키와 '멋진 남편, 착한 아들'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백 감독은 "좋은 남편이자 착한 아들이 되려면 절제와 희생이 필요하다. 하키에서는 동료와 팀을 위해 그런 희생정신이 중요하다. 그래서 하키와 우리 인생이 닮았다. 인생도 마찬가지지만, 하키는 열정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양 한라는 지난 6월, 주장 조민호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백 감독은 조민호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직 완전히 사랑하는 제자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백 감독은 가슴에 그의 이름을 새기고 새 시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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