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어려워진 LG-삼성’ PS 막차, KIA 수성이냐 롯데 기적이냐 

치열했던 한 주가 지났고, 5위 싸움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와 삼성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잔여경기가 많은 KIA와 롯데의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5위 고지전에 참전한 네 팀의 희비는 9월 30일 엇갈렸다. KIA는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도 난타전 끝에 KT를 눌렀다. 반면 LG는 두산에 또 졌고, 삼성은 SK에 패하면서 한풀 꺾였다. 이날 결과로 5위 KIA와 6위 삼성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고 롯데와 LG는 순위를 맞바꿨다.

공교롭게도 이날 패한 LG와 삼성은 잔여경기수가 적다는 공통점도 있다. 9월까지 나란히 140경기를 치러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는 자력으로는 5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다 이겨도 69승71패4무(.493), LG는 69승74패1무(.483)에 머문다. 특히 LG의 경우는 5위가 어려워졌다는 현실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5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쪽은 KIA다. 11경기를 남긴 가운데 5승6패만 기록해도 71승73패(.493)로 삼성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9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11경기 5승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데 방심해서는 안 된다. 7위 롯데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기고 있다. 하기 나름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산술적인 희망은 오히려 삼성이나 LG보다 더 크다. 삼성과 LG와는 다르게 자력으로 5할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팀이기 때문이다. 막판으로 갈수록 KIA는 오히려 롯데의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할 공산이 크다.

게다가 KIA와 롯데는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다. 무려 4번이다. 현재 KIA와 롯데의 승차가 3.5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볍게 보기 어렵다. 롯데도 9월 들어 잘 나가고 있고,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8승2패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일정은 빡빡하다. 당장 다음 주 6경기가 모두 잡혀 있고, KIA와의 4경기가 몰아 열리는 10월 둘째주 일정은 더 치열하다. 현재 일정으로는 9일 홈에서 KIA를 상대한 뒤 10일 KT와 더블헤더를 벌이고, 11일부터 광주에서 운명의 3연전을 맞이한다. 하필 3연전 전날 더블헤더를 치르는 것은 투수진 운영과 체력 측면에서 큰 악재다.

이런 상황에서 5위 탈환은 기적이라고 부를 만하다. 반대로 이 일정에 돌입하기 전 KIA가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짓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마지막 맞대결 4경기를 앞두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확률이 마련된다면,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가능성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