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쉬지 않는 신태용 감독, 간절하고 또 간절하다
길고 길었다. 신태용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마지막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일단 고개를 숙였다.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 보여주고자 한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것도 있다. 오스트리아 도착 후 하나하나 채워 100%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실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태용 감독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28명을 뽑고 그 중 2명이 부상으로 탈락했다. 그리고 26명이 남고 3명이 떨어져야 했다. 그 3명의 선수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줘야 했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를 보다보니 실험적인 성격의 경기가 됐다. 이제 실험보다 완성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비판과 비난 속에 약 1년을 보낸 신태용 감독은 드디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이끌고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 감독의 계약기간도 본선까지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신태용 감독은 ‘통쾌한 반란’이라는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인천에서 빈까지 이동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쉬지 않았다.
빈 국제공항에서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 사이에서도 신태용 감독은 쉬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투톱을 구성하는 황희찬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다. 당연히 공격수에게 득점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그 짧은 시간에도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누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한국 축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신태용 감독은 발 벗고 나섰다. 2014년 대표 팀 감독 대행으로 대표 팀을 이끌었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무사히 팀을 전달했다. 이후 이광종 감독이 지병으로 물러난 올림픽 대표 팀을 맡았고, 안익수 감독의 후임으로 U-20(20세 이하) 대표 팀도 맡았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다시 대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이제는 응원의 시간이다. 국민의 기대를 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누구보다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