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강민이가 포옹은 내일 하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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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 "강민이가 포옹은 내일 하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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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홍규빈 기자 = 경기 전 재계약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고 김강민(40)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안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몇 안 되는 대단한 경기를 오늘 펼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감탄했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끝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2-4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1, 3루에서 터진 대타 김강민의 굿바이 대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하고 KS 우승에 1승을 남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김광현이 초반 흔들려 3실점 하고,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우리 타자들에겐 큰 점수였는데 불펜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끝까지 막아줬다"며 "최정이 8회 따라가는 홈런을 치고 9회 박성한과 최주환, 김강민이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감격했다.

김 감독은 "7회까지 점수를 못 냈고, 5회 김성현의 잘 맞은 타구가 병살이 되는 등 4점의 차이가 컸지만 뒤로 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강민을 아꼈다가 뒤쪽에서 찬스를 보자는 코치들의 조언에 따랐다던 김 감독은 "강민이랑 (인터뷰장에 들어오기 전) 마주쳤는데 포옹하려니까 '(우승하고) 내일 하시죠' 이러는 거예요"라고 일화를 전하고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저도 정신 차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첫 번째 타석까지 KS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5회 우전 안타로 안우진의 노히터 행진을 깨고 9회 펜스를 때리는 결정적인 안타로 대역전의 발판을 놓은 최주환을 두고 김 감독은 "그간 주환이가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인내한 결과가 오늘 나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S 중 재계약 선물을 받은 김 감독은 "너무나 감사하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정용진) 구단주께서 더 편하게 하라고 큰 선물을 주셨다. 그래도 경기에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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