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내년 3월에 열리는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이 훈련 계획 가안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내년에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수를 최종 선발하면 미국에서 1차 대표팀 훈련을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올해를 포함해 지난 2년간 울산에서 시즌을 준비한 kt는 2023년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겨울을 난다.

KBO 사무국은 대표 선수들이 모여 훈련할 경기장 예약을 확정 짓고자 조만간 직원을 미국으로 보낼 참이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1차 훈련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나흘 정도 전체 선수들이 모여 손발을 맞춘 뒤 일본 도쿄로 넘어갈 계획"이라며 "언제 어디에서 실전을 치를지 등은 차차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다 모일 3월 초에는 마땅한 스파링 파트너가 한국에 없을 가능성이 커 미국에서 훈련 중인 국내 프로팀과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공산이 짙다.

일본, 호주, 중국, 그리고 예선 통과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내년 3월 9∼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일본과 2023년 3월 10일 오후 7시에 WBC에서 14년 만에 숙명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을 끝낸 뒤 KBO 기술위원회와 코치진 구성, 선수 선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