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정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운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2위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이겨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 승차를 3.5경기로 벌린 SSG는 전반기 남은 2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1위로 맞이하게 됐다.

개막전 승리로 공동 선두로 나선 것을 포함해 전반기 내내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건 KBO리그 역사상 올해 SSG가 최초다.

'최정 랜더스'라는 별명답게, SSG의 선두 질주를 이끈 건 핵심 선수인 최정이었다.

최정은 6회 결승 스리런 대포를 가동한 데 이어, 7회에는 3루에서 다이빙 캐치로 결정적인 병살타를 잡아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SSG는 4회 오태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김성현의 단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1루와 2루에 주자가 찼고, 오태곤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키움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야시엘 푸이그가 SSG 선발 노경은의 노히트를 깨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1일 만에 터진 푸이그의 시즌 9호 홈런이다.

기세를 탄 키움은 이용규의 단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지영까지 좌익수 쪽 안타를 가동했다.

2루 주자 이용규는 3루를 도는 순간 살짝 삐끗했고, SSG 좌익수 오태곤의 정확한 홈 송구에 잡히고 말았다.

키움은 김휘집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트려 3루에 있던 이주형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2루 주자 이지영이 이번에는 SSG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에 홈에서 잡히고 말았다.

외야수의 강한 어깨로 홈에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SSG는 6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최지훈의 우익수 쪽 2루타가 터져 2-2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최정의 결승 3점 홈런까지 터졌다.

최정은 키움 이명종의 시속 140㎞ 바깥쪽 낮은 직구를 부드럽게 밀어쳐 비거리 130ｍ짜리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정은 7회 무사 1루에서는 이지영의 좌익선상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낸 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SSG는 7회 상대 폭투로 1점, 8회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