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t wiz가 연장 11회초에 터진 '돌아온 야구 천재' 강백호의 결승 2루타로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의 열매는 달콤했다.

kt는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2-1로 꺾었다.

이날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면서, kt는 3위로 올라섰다. 3위 kt와 4위 키움의 격차는 0.5게임이다.

4월 2일 개막전 승리로 공동 1위를 했지만, 다음 날(4월 3일) 패배로 공동 4위로 내려앉은 kt는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이날 3위까지 도약했다.

결승점은 연장 11회에 나왔다.

1-1로 맞선 11회초 kt 선두 타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루, 타석에 선 강백호는 두산 오른손 불펜 이형범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배정대가 홈을 밟기에 충분한 큰 타구였다.

7월 1일 수원 두산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돼 전열에서 이탈한 강백호는 8월 17일 1군으로 돌아왔다.

1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시작한 강백호는 이날도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1타점)를 쳐,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양석환이 kt 왼손 선발 웨스 벤자민의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kt는 5회초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초 1사 후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한 kt 황재균은 두산 선발 최원준의 견제 실책 때 3루까지 내달렸다.

박경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준태가 1루수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1-1의 균형은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다.

kt는 6회초 2사 후 강백호와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얻었지만, 앤서니 알포드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도 7회말 1사 후 양석환과 대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얻은 1, 2루 기회에서 대타 김인태와 박계범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도 강승호가 2루수 앞 땅볼로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kt는 연장 11회 초에 터진 강백호의 호쾌한 장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