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서벨리+중계진 기절초풍’ 강정호, 모두가 놀란 깜짝 복귀전 

강정호(31·피츠버그)가 726일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안타를 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7회 대타로 출전해 깔끔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2016년 겨울 음주운전 파동 이후 비자 발급 거부, 손목 부상 등으로 사실상 2년의 경력을 날린 강정호는 28일 피츠버그로 이동해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강정호의 MLB 경기 출전은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이후 무려 726일 만이다.

경기 전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강정호는 이날 경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3루에는 올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콜린 모란이 선발 출전했다. 기회는 7회에 왔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투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그리고 시원한 안타를 때렸다. 우완 위슬러의 2구째 91마일(146㎞)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깔끔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어느 정도 털어버리는 안타였다. 자신의 씻을 수 없는 잘못으로 자초한 일이기는 하지만, 2년의 공백을 버티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강정호는 야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선수경력의 위기가 왔고 금전적으로도 연봉의 한푼도 받지 못했다. 

이런 사연을 가진 강정호의 안타에 현지도 들썩였다. 모처럼 옛 동료와 만난 선수들은 강정호의 안타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1사 1루에서 2루타를 친 마르테는 투수 교체 타이밍에 3루에 잠시 들려 강정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강정호는 덕아웃으로 돌아간 뒤 동료들의 환대를 받았다. 예전부터 강정호와 친한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강정호를 향해 연신 두 손을 모아 허리를 숙였다. 강정호의 안타를 익살스럽게 축하함과 동시에, 2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강정호에 대한 놀라움도 섞여 있었다.

현지 중계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피츠버그 중계진은 강정호가 2구 만에 안타를 때리자 “맙소사”(oh my goodness)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강정호의 안타를 놀라워했다. 중계진은 강정호가 무릎 부상 복귀전에서도 멀티홈런을 친 기억을 떠올리며 복귀전의 사나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8-4로 이기고 강정호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중계진 카메라는 경기 후 강정호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임을 시사했다. 중계진은 "강정호가 복귀전에서 강한 안타를 쳐냈으며, 13안타를 친 피츠버그의 공격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