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이정은(26)이 9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정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 켄데일 코스(파72·6천51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2위 린시위(중국)를 1타 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이정은은 이후엔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등 여러 차례 상위권 성적을 남겼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고, 올 시즌에도 15차례 출전 경기서 세 차례 톱10에 진입한 것이 전부다.

2번 홀(파5)과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낸 이정은은 7번 홀(파4)∼9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이어 10번 홀(파4)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이정은은 이후 16번 홀(파4)까지 버디와 파를 번갈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던 김아림(27)은 이날 15번 홀(파5)까지 4개의 버디를 쳤지만,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김아림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친 신인왕 후보 최혜진(23)도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15위로 하락했다.

반면 1라운드 공동 31위였던 안나린(26)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최혜진과 같은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세영(29)과 강혜지(32)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26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고, 박성현(29)과 이미향(29)은 공동 36위(3언더파 141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의 기대를 모았던 김효주(27)는 1라운드 이븐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1오버파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1라운드 1위였던 린시위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이어 앨리 유잉(미국)이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세라 켐프(호주)와 마리아 파시(멕시코)가 10언더파 134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