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친 축구로 변했나?". 

중국 슈퍼리그를 중계하는 PPTV 취재진이 26일 전북 훈련장을 찾았다. PPTV는 장쑤 쑤닝을 보유하고 있는 쑤닝그룹이 만든 동영상 포털 사이트다. 실시간 중계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다. 한국의 연예인들도 중국 진출을 할 때 방송국 뿐만 아니라 PPTV를 통해 인터뷰나 새로운 음악을 발표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PPTV는 중국 스포츠와 연예계를 대표하는 매체로 자라나고 있는 중. 

이들은 한국 취재진과 만난 뒤 전북의 장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축구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내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동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 한국과 일본 중 한국은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

굳이 PPTV 취재진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국내에도 중국 언론의 보도가 소개되고 있다.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서우후(搜狐)는 "거칠고 야만적인 한국 축구보다 일본이 의심할 여지 없이 아시아 대표"라며 "한국은 파울을 남발하고, 일본은 깔끔한 투혼 축구를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서 파울 23개, 멕시코와 2차전서 파울 24개를 기록했다. 2경기서 47개의 파울을 범하며 거친 내용을 남겼다. 결과는 0-1, 1-2, 2연패였다. 

또 시나 스포츠는 "일본의 수준 높은 축구는 한국의 전 경기 패배를 부끄럽게 했다”면서 “일본은 매우 깔끔하게 경기를 했다. 일본은 단 8개의 파울을 범했고 이는 모두 전술적인 파울이었다. 두 경기에서 파울이 17개밖에 안 된다. 반면 한국은 두 경기에서 거의 50개에 가까운 파울을 범했고 경고를 6장이나 받았다. 빈번한 파울 속에 얼굴을 붉힌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최강희 감독과 인터뷰를 마친 뒤 만난 PPTV 취재진들은 한국 축구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 간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언론의 동향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유양 기자는 "한국이 정신적으로 뛰어난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거칠게 경기를 펼친다. 중국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실수를 한 장현수에 대해서는 "광저우 부리에서는 큰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초기를 제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량이 하락한 것 같다. 또 일본에서도 실수가 많은 것 잘 알고 있다"면서 "젊은 선수가 더 발전해야 하는데 장현수는 기본적인 실수가 이어졌다.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핸드볼 파울은 범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팔을 몸에 붙이거나 뒤로 빼고 수비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실수가 나온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톈진 취안젠과 전북의 ACL 경기를 모두 지켜본 유양 기자는 "권경원은 슈퍼리그내에서도 굉장히 인정 받는 수비수다. 가장 안정적인 센터백인데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경기에 나서지 않는 김영권은 뽑히고 권경원이 선발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