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성준(오른쪽)이 2일 대전 LG전 3-3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호잉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화가 짜릿한 지성준의 끝내기를 앞세워 LG에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선발은 모두 퀄리티스타트(QS, 6이닝이상 3자책이하 선발투구)를 달성하며 호투했다.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는 7이닝 동안 6안타(1홈런) 6삼진 3실점 했고, LG 선발 헨리 소사는 8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0삼진 2실점으로 한 이닝만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부처는 결국 9회였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9회말 LG 마무리 투수 정찬헌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무사 1, 3루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고 앞서 소사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린 이성열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로 상황이 이어지며 한화는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끝낸 주인공은 지성준이었다. 지성준은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한화 한용덕 감독은 “휠러가 오늘 좋은 피칭을 하고도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돼 너무 아쉬웠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점점 좋은 투구를 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된다. 역전 당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싸우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재역전승을 이끌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끝내기의 주인공 지성준은 “삼진을 당해도 뒤에 (이)용규형이 있어서 외야플라이만이라도 치자고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제대로 친 게 아니고 얼떨떨한 상황에서 나온 타구여서 아직 끝내기를 했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팀이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LG는 세이브 선두 정찬헌이 1점 차 리드를 끝내 지켜주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