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물을 농사에…' 골프장과 주민, 상생 협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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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물을 농사에…' 골프장과 주민, 상생 협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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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물을 농사에…' 골프장과 주민, 상생 협약 눈길

대형 해저드 물, 산 아래 저수지에 공급…'주민이 우선'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농사지으면서 골프장 물을 가져다 쓰게 됐는데 이런 일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농사에 필요한 물 내려보내 드리겠습니다"

[해피니스 골프장 제공]

전남 나주의 한 골프장과 인접 마을 주민들이 최근 맺은 상생 협약이 눈길을 끈다.

이 협약의 당사자들은 나주 해피니스 골프장과 나주시 남평읍 봉산마을 주민들.

통상 가뭄이 들면 골프장에서 인접 저수지나 하천의 물을 가져다 쓰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 반대의 경우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사연은 마을 부근 야산에 골프장 증설 공사와 함께 산 아래쪽에 대형 해저드(저류지)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산 아래에 있던 봉산 저수지의 물길 일부가 이 해저드에 막히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봉산마을 이장 김만성(70) 씨는 "물길이 막혀 가뜩이나 작은 저수지의 수량이 줄게 됐는데 골프장과 상생 협약을 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봉산제는 저수 용량이 1만5천여t에 불과한 작은 저수지. 평소에도 물이 부족해 인근 지석천에서 물을 끌어다 농사를 지었다.

계곡에서 밀려온 토사로 저수지 바닥까지 높아져 저수량도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반면에 골프장 해저드는 5만여t으로 봉산제의 3배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장 측은 봉산제의 저수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무조건 골프장 물을 내려보내 채워주기로 했다.

가뭄이 들면 골프장에도 많은 물이 필요하지만, 농민들을 우선해서 챙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윤오중 해피니스 대표이사는 12일 "처음에는 골프장에 쓸 물은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농사가 생업인 주민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이 선뜻 협약에 응한 것도 어버이날이나 마을 행사를 꼬박꼬박 챙기는 등 평소 주민에게 보여준 골프장의 배려와 진정성이 영향을 줬다.

나주시도 상생 협약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주민을 위한 영농에 방점을 두고 골프장과 주민을 설득했다.

봉산마을 주민들은 최근 윤병태 나주시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골프장 측과의 상생 협약 내용을 전하고 원만한 행정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골프장 측은 증설 공사 과정에서 애초 설계했던 해저드 위치가 일부 바뀌고 저수량이 늘면서 설계 변경을 진행 중이다.

"영농에 필요한 물을 드립니다"…해피니스 골프장 내 해저드 모습

[나주시 제공]

김씨는 "농촌 마을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항상 피해만 주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함께 상생하고 협력하는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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