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이니에스타 효과도 못 보고…日고베 요시다 감독 해임 

'바르셀로나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가 합류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가 결국 요시다 다카유키(41) 감독에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돌리고 '해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베 구단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야시 겐타로(46) 코치가 승격해서 1군 팀의 임시 감독을 맡기로 했다"라며 "요시다 감독과 게르트 엥겔스 코치, 우치야마 도시히코 코치 등은 전환 배치돼 직원으로서 팀의 강화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즌 도중 팀을 맡았던 요시다 감독은 J리그에서 38경기 동안 14승9무15패의 성적표를 남기고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요시다 감독의 경질은 최근 팀이 정규리그에서 3연패에 빠지면서 팀이 8위까지 추락해서다. 여기에 일왕배 경기까지 포함하면 4연패였다.

고베는 지난해 독일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루카스 포돌스키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니에스타까지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펼쳤다.

하지만 고베는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0-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 콘사도레 삿포로에 1-3으로 패하더니 15일에는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1-1로 평행을 달리다가 후반 23분 황의조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3연패를 찍었다.

결국 고베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떨어지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요시다 감독에게 돌리고 해임을 결정했다.

요시다 감독으로선 이니에스타 효과를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고베에서 6년 동안 선수로 뛰다가 2014년부터 코치를 맡은 뒤 2017년 팀의 지휘봉을 맡은 요시다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목표로 싸우고 있었지만 나의 부족함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없었다. 안타까운 생각만 가득하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