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에이징 커브 무색' 이대호, 36세 이상 최다 홈런 눈앞 

전성기를 지나도 한참 지난 나이. 하지만 이대호(롯데)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1982년생들은 이제 야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오승환(ML 콜로라도)를 비롯해 정근우, 김태균(이상 한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성기를 훌쩍 지난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긴 하지만 예전과 같은 지배력을 보여주긴 쉽지 않다.

이대호에게도 그런 시기가 오는 듯 했다. 앞서 언급했던 선수들과 마찬가지인 1982년생. 36세 시즌을 맞이한 올해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도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을줄 모르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에이징 커브(전성기 이후 기량 변화)'가 무색할 정도의 성적을 올 시즌에도 남기고 있다.

물론 이대호의 최전성기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이었다. 2010년 7관왕을 차지하면서 리그 MVP에 오른 뒤 2011년 시즌을 마치고는 일본 무대에 진출해 일본 리그마저 평정했다. '에이징 커브'가 오기 직전을 일본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통산 4년 간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일본리그는 '통일구'의 여파로 극심한 투고타저였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대호는 생존에 성공했다.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까지 끝낸 뒤 돌아온 이대호는 엄밀히 말해 전성기를 지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라는 상징성,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적인 측면에서 팀에 줄 수 있는 영향력이 컸다. 4년 150억 원이라는 금액 책정은 기량적인 면이 아니라 상징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은 구단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대호는 엄밀히 말해 전성기를 지나 '에이징 커브'의 하향기에 접어 들었음에도 성적상으로도 값어치를 해내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31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9리(492타수 167안타) 34홈런 116타점 출루율 4할3리 장타율 0.606 등 OPS 1.009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4홈런을 때려내면서 만 36세 이상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01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36홈런이다(만 36세). 30대 후반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이대호의 기량 쇠퇴는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편, 역대 최고령 30홈런 시즌은 과거 삼성 이승엽이 갖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014년 만 38세 시즌에 32홈런을 기록하며 최고령 30홈런 시즌을 만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