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김학범호, 결승 앞두고 과감한 '전략적 휴식'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베트남과의 준결승 다음날 휴식을 취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이틀 앞둔 상황이었지만 반드시 필요했던, 그래서 더 반가운 휴식이었다.

9월 1일 한국은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30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한국은 31일 하루만 일본전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경기장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다음 날 휴식을 선택했다. 

호텔 수영장과 헬스장에서 피지컬 코치와 함께 간단한 회복훈련만 진행했고,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다. 

2~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이란과의 16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이 끝난 다음 날에도 운동장에 나와 축구화를 신고 

회복훈련을 진행했던 걸 떠올리면 이번 휴식이 의외이기도 했다.

일본과의 결승을 이틀 앞둔 상황이었지만 휴식은 반드시 필요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 들어 3주가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6경기를 치렀다. 살인적인 일정이다. 

게다가 우즈벡과의 8강전에서는 120분 연장 혈투를 벌였다. 베트남전은 우즈벡전이 끝난 지 48시간만에 열렸다. 

김진야, 김문환,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은 연속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역시 6경기를 치른 건 한국과 마찬가지다. 다만 체력적으로 더 여유가 있다. 

연장 승부 없이 결승까지 올라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체력도 적절히 안배해왔다. 

일본의 공격을 책임지는 이와사키 유토와 마에다 다이젠은 전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각각 67분, 72분으로 그리 많지 않다. 조별리그 3차전까지 전력을 다해야 했던 한국과 달리, 

일본은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주전 일부를 아끼며 토너먼트를 준비했다.

일본의 전술을 감안했을 때도 휴식을 하며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일본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일본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후방에서부터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시작해 공격진영까지 올라간다. 

일본의 빌드업을 방해해야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전방압박이 필요하다.

 압박 강도를 경기 내내 유지하려면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 

일본이 토너먼트 단계에서 넣은 골 모두 후반 25분 이후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경기 막바지까지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한다.

김 감독은 베트남전이 끝난 뒤 "지금 상태는 거의 탈진상태다. 

결국 정신력으로 지키고 있다. 마지막까지 그 정신력을 놓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이제 한 경기만 남았다.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라고 말했다. 정신적인 무장은 이미 끝난 상태다. 

체력까지 받쳐주면 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결승을 코앞에 두고 취한 휴식은 금메달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