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다.

대표팀 발탁과 탈락 사이에서 수 없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중 넥센 이정후는 가장 아까운 탈락자로 주목받고 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최종 엔트리 선정 회의를 열고 24명의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결정했다. 외야수로는 김현수, 손아섭, 박해민, 최형우, 김재환이 뽑혔다.

이정후는 지난해 KBO 리그에 입단한 2년차 선수다. 하지만 기량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황이다.

지난해 고졸 신인 최초 144경기 전 경기 출장, 최다 안타, 최다 득점 등의 맹활약을 펼쳤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국제용 선수로서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올 시즌에도 타율 3할2푼1리 21타점 3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기둥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불의의 부상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정 위원회는 이정후 대신 박해민을 선택했다.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폭을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대표팀 탈락이 결정된 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괜찮다. 내가 아직 부족한 탓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대표팀에도 빠지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1차 목표는 내년에 열리는 프리미어 12대회다. 병역 여부를 떠나 대표팀에 뽑힌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자 소득이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경험이 어떤 것인지 지난 APBC를 통해 깨달았다. 대표팀은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는 곳이다. 태극 마크를 단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내가 더욱 나아질 수 있는 길이다. 정말 더 잘해서 언제 어떤 대표팀에도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