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이강인-정우영, U-19 아시아선수권 합류 무산…코바치 감독 "1군 경기 쓴다

정우영(왼쪽)과 이강인

스페인 발렌시아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각각 뛰는 한국인 10대 미드필더 이강인과 정우영이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3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8 U-19 아시아선수권 본선에 참가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상위 4팀이 내년 폴란드에서 벌어지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다. 한국은 호주, 요르단, 베트남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U-19 대표팀은 창원시청 및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달 12일까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한 뒤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 이듬 해 U-20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2년 전 바레인 대회에서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듬 해 U-20 월드컵을 한국이 개최한 탓에 자동출전권을 받아 나설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 명예회복이 필요했다. 최고의 멤버로 출전하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1차 과제였다. 그러나 해외에서 뛰는 이강인과 정우영이 소속팀 반대로 오지 못한다. 지난 여름 발렌시아 성인팀에서 프레 시즌 경기를 소화하고 홈구장에서 골까지 넣은 이강인은 일찌감치 차출 불가가 예상됐다. 이강인은 최근 부상까지 입어 3일 열린 발렌시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도 빠졌다. 정우영의 인도네시아행은 막판까지 조율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군이 분데스리가에서 부진하다. 부상자도 좀 생겼다. 이에 구단에서 정우영을 U-19 대표팀에 보낼 수 없다고 했다. 뮌헨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정우영을 1군 경기에 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강인과 정우영은 실력과 경험이 있어 ‘정정용호’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호주 등 한국과 붙는 팀 입장에선 아주 껄끄러운 선수들이 이들이다. 지난해 11월 파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예선엔 둘 다 뛰었다. 이번엔 차출 권한을 갖고 있는 해당팀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정 감독도 이젠 이들을 머리 속에서 지우고 싸워야 한다. 지난 달 끝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미드필더 김정민도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리퍼링의 반대로 역시 차출에 실패했다. 해외파 중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 소속 김현우, 독일 함부르크 소속 최민수는 23명의 최종엔트리에 승선한다. 정 감독은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엄원상(아주대) 등 프로와 대학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파 위주로 6년 만의 4강 진입, 그리고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