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내년부터 2부리그' 이유현, 학범슨+벤투 동시 공략 가능할까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낙점된 이유현(21·전남)이 '학범슨'의 마음까지 사로잡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3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열린 울산대와 연습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김 감독은 이날 후반을 앞두고 선발로 나선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실전에서 보다 많은 선수들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이유현은 팀이 후반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1로 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투입된 그는 이상민-차오연-정영웅과 탄탄한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수비 상황에선 울산 공격수들의 발을 꽁꽁 묶었고, 역습을 펼칠 때는 주 무기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무엇보다 킥 능력이 뛰어나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써서 그가 공격에 가담할 때면 상대 수비들이 진땀을 뺐다.

U-23 대표팀은 내년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1차 예선 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울산에서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예선을 통과해야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같은 해 도쿄올림픽행을 확정할 수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 감독은 올림픽에 나설 새로운 인재를 찾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에서 두 번에 걸쳐 48명의 선수를 불러들여 점검에 나섰다. 10∼16일 24명, 17∼22일 또 다른 24명이 울산에 모여 훈련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시험하는 기간이다. 아직 첫 경기고 평가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에 개별 평가는 하지 않겠다"라며 첫 실전 테스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위치를 집중해서 관찰하고 해당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볼 것이다"고 했다.

풀백으로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두드리는 이유현은 다음 시즌이 고민이다. 소속팀 전남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작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이유현은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며 K리그1(1부리그) 28경기에 출전했다. 전남에서 공격력을 인정받아 윙어 역할을 맡았다. 소속팀에서 보여 준 활약을 발판으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띄었다. 이유현은 지난달 난생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에 참가했다.

하지만 2부리거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벤투 감독에게 측면 수비수 자원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김문환(부산)과 더불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베테랑 이용(전북)의 뒤를 이을 만한 선수로 점찍힌 것이다. 소속팀에서의 공격적인 포지션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유현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풀백으로 활약했다. 더 큰 무대에서 뛰며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2부 리그는 좁다는 평가다. 태극마크를 꿈꾸는 수비수 이유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