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만든 전북의 장점, 중국 축구는 배워야 한다".

중국 슈퍼리그를 중계하는 PPTV 취재진이 26일 전북 훈련장을 찾았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 공개 및 촬영을 부탁하자 흔쾌히 허락했다. 보여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 

PPTV는 장쑤 쑤닝을 보유하고 있는 쑤닝그룹이 만든 동영상 포털 사이트다. 실시간 중계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다. 한국의 연예인들도 중국 진출을 할 때 방송국 뿐만 아니라 PPTV를 통해 인터뷰나 새로운 음악을 발표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PPTV는 중국 스포츠와 연예계를 대표하는 매체로 자라나고 있는 중.

PPTV 취재진은 "훈련은 특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펼치는 훈련 보다 시간은 짧은편"이라면서 "다만 최강희 감독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집중하는 모습은 다르다. 힐튼호텔에서 훈련장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전북 선수들의 움직임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 부분이 전북의 다른점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전북은 분명 아시아의 강팀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전북은 슈퍼리그 팀과 경기서 2~3골 정도는 이길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되어 있다. 중국선수들의 경우 70분정도가 지나면 정신적으로 풀어진다"고 말했다.

취재진중 한 명인 유양 기자는 "전북의 경우에는 정규시간 90분 휘슬이 불릴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다. 전북 뿐만 아니라 최근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서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집중력을 갖고 임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PPTV 취재진들은 산둥 구단에 올 시즌 처음 방문했다. 산둥 취재가 아닌 전북의 훈련을 취재하러 방문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전북이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취재 해야 한다는 것. 장쑤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취재진은 베이징에서 직접 찾아왔다.

유양 기자는 "중국이 K리그에 비해 ACL 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모두 중국 선수들 때문이다. 슈퍼리그 구단들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만 대부분 외국인 선수 영입에 힘쓴다. 물론 국내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한국 선수들 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유소년 정책부터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 선수들과 격차를 좁히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중국에는 최강희 감독처럼 한 팀에서 오랜시간 감독직을 역임하는 경우가 없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국내 지도자들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감독을 맡아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 능력이 정말 부럽다. 중국도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을 잘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슈퍼리그 초기에 방문했던 감독들과는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PPTV 취재진은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사제지간 관계인지에 대해 물었다. 축구계 선후배 사이지만 사제지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강희 감독에 이어 최용수 감독까지 좋은 지도자들이 나오고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슈퍼리그 초기에 왔던 감독들은 모두 강하게 선수들을 몰아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선수들의 특성도 잘 챙겨야 한다. 그 부분에서 한국은 좋은 지도자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것도 분명 슈퍼리그가 K리그에 배워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