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남녀부 선두인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개막 5연승을 달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14 22-25 25-23)로 제압했다.

지난달 22일 개막전부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현대건설은 시즌 5연승으로 승점 15를 쌓아 선두를 지켰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높은 공격 성공률(50.00％)로 37득점을 하면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IBK기업은행의 육서영(14점), 김희진(13점), 표승주(10점) 등 상위 3명의 득점 합계와 같다.

1세트는 20-20에서 매서운 집중력을 선보인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양효진과 정지윤이 오픈 득점에 연달아 성공한 뒤 김다인이 서브 에이스를 넣고 야스민이 오픈 공격을 넣으면서 세트 스코어에 먼저 도달했다. 이어 상대 표승주의 공격이 빗나가며 현대건설이 1세트를 가져갔다.

흐름을 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선 더블 스코어를 만들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야스민이 2세트에서만 11득점(공격 성공률 53.85％), 블로킹 득점 2개를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3세트는 양 날개인 김희진과 육서영의 공격이 살아난 IBK기업은행이 승리를 가져갔다.

현대건설이 24-22까지 추격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표승주의 공격이 엇나가며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앞선 수비 과정에서 양효진의 더블 콘택트 범실이 드러났다.

4세트에선 야스민이 홀로 15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주도했다.

18-17 접전을 이어가던 가운데 야스민이 오픈 공격을 연속 성공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 야스민은 23-21에서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3에서도 후위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3)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시즌 5연승을 질주했고, OK금융그룹은 4패(1승)째를 당했다.

OK금융그룹에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다.

2세트 3-3에서 OK금융그룹 범실이 나온 뒤 정지석이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링컨이 서브 득점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넉 점 차로 달아났다. 리드를 유지한 채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는 막판 접전을 벌어졌다.

24-21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조재성의 백어택과 레오의 블로킹에 당해 24-23까지 몰렸지만, 곽승석이 퀵오픈을 성공하면서 듀스는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도 아슬아슬한 승부가 나타났지만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매서웠다.

22-22에서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서브 공격이 네트에 걸리고 차지환의 퀵오픈이 아웃되면서 매치 포인트를 헌납했다. 이후 대한항공 임동혁이 오픈 공격을 꽂아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링컨은 블로킹 득점 3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8개로 22득점을 올리며 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정지석(20득점), 곽승석(13득점)이 링컨과 삼각편대를 이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