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월간 무실책' LG 오지환의 단단한 5월
▲ LG 오지환은 5월을 실책 없이 마무리했다.
아직 LG 오지환의 유격수 수비에 선입견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이 기록 만큼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오지환은 5월을 실책 없이 마쳤다.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오지환이 중요한 호수비를 펼쳤다. 7-9로 끌려가던 6회였다. 2사 1, 2루에서 채태인의 강한 땅볼을 다이빙 캐치로 막은 뒤 1루에 정확히 던져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대로 빠졌다면 7-10이 될 상황이었다. 7회 앤디 번즈의 홈런으로 결국 7-10이 되기는 했지만 그전에 오지환의 수비로 분위기를 정비할 수 있었다.
LG는 9회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4점을 뽑아 11-1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수비가 역전 드라마의 복선이었다면, 공격에서는 신 스틸러가 됐다. 오지환은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시즌 초반 잦은 실책은 실전 감각 문제로 변호할 수 있다. 4월까지는 실책 7개로 롯데 한동희와 함께 최다 1위였다. 1군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지 못한데다 시범경기 합류마저 늦어 시즌 초반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웠을 수 있다. 4월을 마치고 나니 안정감을 찾았다. 없던 게 아니라 찾았다.
다른 기록을 보면 수비 이닝과 병살 처리 횟수에서 돋보인다.
LG가 치른 57경기 가운데 56경기에 출전했고, 유격수로 468⅓이닝을 지켰다. 유격수 가운데 1위고, 다른 포지션을 합해도 NC 나성범(484이닝) 다음 2위다.
병살 플레이는 39회, 이 기록 역시 유격수 1위에 해당한다. 오지환에서 시작한 병살 플레이는 모두 22번, 성공률은 59.5%다. 이제는 인정 받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