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말컹·제리치·주니오···15년만에 ‘20골 3명’ 나오나 

말컹(경남 FC)과 제리치(강원 FC)의 불꽃튀는 득점왕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니오(울산 현대)가 이들을 따라붙으면서 15년 만에 3명의 20골 공격수가 나올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

주니오는 지난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왼쪽부터 말컹, 제리치, 주니오.
 

이 골은 주니오의 시즌 18호골이었다. 말컹(25골)과 제리치(23골)와는 아직 차이가 있지만, 최근 주니오의 페이스가 절정에 오르고 있어 막판 역전극도 기대해볼만 하다. 전반기 4골에 그쳤던 주니오는 후반기 들어 ‘폭주 모드’로 변신했다. 6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최근 리그 8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등 후반기에만 14골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르샤가 빠졌지만 이근호와 에스쿠데로가 가세하면서 주니오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전반기 팀득점이 14경기 14골에 불과했던 울산이 후반기 16경기에서 33골을 폭발시키고 있는데는 주니오의 역할이 가장 크다.

주니오의 폭주는 또 다른 이야기거리를 불러오고 있다. 오랜만에 한 시즌 3명의 20골 달성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K리그에서 한 시즌에 20골을 넣은 선수가 3명 이상 나온 것은 2003년이 유일하다. 당시 득점왕을 차지한 김도훈 울산 감독(28골·당시 성남 일화)을 비롯해 도도(울산)와 마그노(전북 현대·이상 27골), 이따마르(22골·전남 드래곤즈) 등 4명의 선수가 20골 이상을 터뜨렸다.

당시는 한 시즌에 팀당 44경기씩 치르던 시기였다. 38경기를 치르는 지금보다는 골을 넣을 기회가 더 많았던 셈이다. 스플릿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2년에도 팀당 44경기씩 소화했지만 그해엔 데얀(31골·FC서울)과 이동국(26골·전북)만이 20골 이상을 넣었다. 

주니오의 페이스가 워낙 좋은 지금, 부상만 없다면 기록 달성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주니오가 20골을 기록하면 이 역시 도도 이후 15년 만에 울산이 배출하는 20골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