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수영 기대주 노민규(15·오륜중)가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ｍ의 첫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국제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

노민규는 1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8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ｍ 결승에서 2분02초89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튀르키예(터키)의 산베르크 이기트 옥타르(1분59초89)가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고, 일본의 마쓰시타 도모유키(2분00초89)와 와타나베 유타(2분01초39) 순으로 뒤를 이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는 만 14∼18세 유망주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노민규는 앞서 예선에서 2분02초71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선수 53명 중 4위로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네 가지 영법 중 가장 취약한 평영 구간에서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져 아쉽게 메달 획득은 불발됐다.

이날 결승에 나선 8명 중 2007년생은 노민규가 유일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2004∼2005년생이었다.

국내에서 영재를 찾는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주목받기도 했던 노민규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을 포함해 가장 많은 9개 종목에 출전하는 '에이스'다.

한편, 여자 배영 100ｍ 결승에 나선 송재윤(서울체중)은 1분03초38로 8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박찬욱(청주신흥고)은 남자 평영 100ｍ 결승에서 1분03초10으로 6위에 자리했다.

송재윤, 박찬욱, 양하정(대전체고), 노민규 순으로 팀을 꾸린 혼성 혼계영 400ｍ에서도 6위(4분00초09)로, 여자 평영 50ｍ의 박시은(강원체중) 역시 6위(32초17)로 결승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