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앞두고 터진 김상식의 입담 "이승우 다시 유럽 보내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승우(수원FC) 다시 유럽 보내야죠!"
프로축구 K리그 선발 '팀 K리그'와 손흥민이 버틴 '국민 유럽축구팀'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을 앞두고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입담을 뽐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김 감독은 김진수(전북), 이승우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를 지휘한다.
김 감독은 "토트넘이라는 세계적인 클럽,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뜻깊다"면서도 "그래도 승부는 승부다. 짧지만 준비 잘해서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지한 발언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나온 대부분 질문에 김 감독은 농담을 섞어 말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묻는 말에 김 감독은 "이승우가 골 넣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앞에서 춤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승우를 다시 유럽에 보내야 한다. 많은 출전 시간을 줘서 골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종 스코어를 예상해 보라는 질문에도 재미있게 답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이벤트성 경기여서 승부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프로 선수라면 연습경기도 져서는 안 되는 법"이라면서 "예상해 보자면 2-2 정도"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진수는 "1-0이든 2-1이든 이겼으면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승우도 골 많이 넣고 3-2로 이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황급히 "정정하겠다"고 하더니 "선수들이 의지를 보이니까 저도 2-0으로 하겠다. 콘테 감독을 꺾도록 하겠다"고 말해 기자들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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