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두 경기 같은 한 경기를 치렀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 팀의 경기한 시간은 4시간 46분. 오락가락한 비에 1회와 3회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등 우천으로 연기된 59분까지 더하면 장장 5시간 45분이나 된다.

길었던 승부의 승자는 세인트루이스가 됐다. 1회초 컵스는 윌슨 콘트레라스의 안타 뒤 카일 슈와버의 안타와 상대 실책, 앤소니 리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2회말 세인트루이스의 제드 저코의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이 맞춰졌다.

4회초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다시 컵스의 리드를 가지고 오는 솔로 홈런을 날렸고, 6회말 세인트루이스는 저코의 볼넷, 콜튼 웡의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이닝을 보냈고, 결국 연장으로 승부가 흘렀다. 연장에서도 두 팀의 균형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연장 14회 컵스는 하비에르 바에즈가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승부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길고 치열했던 승부답게 마지막도 극적이었다. 세인트루아스는 프란시스코 페냐와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연이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2사에 몰렸다. 이어 베이더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덱스터 파울러가 7구의 승부 끝에 호세 마르티네스의 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그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선발 투수 포함 총 15명의 투수가 나왔던 대혈전의 막이 내려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5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컵스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5패(16승) 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