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SSG 문승원 "KBO 최초로 계속 1등으로 끝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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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SSG 문승원 "KBO 최초로 계속 1등으로 끝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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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SSG 문승원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406일 만에 1군 복귀…1⅓이닝 무실점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개막전부터 단 한 번도 2022시즌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SSG 랜더스에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인한 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1군에 복귀한 우완 문승원(33)이 그 주인공이다.

팀이 7-2로 앞선 8회 투아웃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4명의 타자를 상대해 1⅓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은 문승원은 406일 만의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승원은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행복합니다"라는 말로 안방에 돌아온 기쁨을 표현했다.

복귀전에서 최고 시속 152㎞까지 던진 것에 대해서는 "원정인데도 불구하고 팬들이 많이 오셔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돼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문승원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불펜 핵심 선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처음 불펜 보직을 통보받았을 때를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는 선수라고 받아들였다"라는 말로 떠올린 그는 "선발은 1∼2점 줘도 되지만 불펜은 주면 안 된다. 이 부분이 가장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승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SSG는 거침없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팀에 돌아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팀이 하나로 뭉쳐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경기를 뒤에서 보며 소름이 돋았다"면서 "우리가 1위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어 "KBO 최초로 우리 팀이 계속 1등을 하고 끝내도록 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등장한 문승원은 팀 선배 김광현처럼 길게 머리를 길렀다.

문승원은 "재활할 때 지금이 아니면 못 길러 보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길렀는데 너무 불편하다"면서 "(김)광현이 형 따라 한 건 아닌데, 막상 기르니 주위에서 괜찮다고 해서 조금 더 길러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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