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에 고전하는 강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 한용수(28)를 영입했다.

강원 구단은 8일 한용수 영입을 발표했다. 한용수는 지난 2012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제주에 1순위로 지명된 중앙 수비수다. 옥련초~제물포중~중동고를 거쳐 한양대를 졸업하고 프로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1990년 5월5일생인 그는 2006~2007년까 17세 이하 청소년 국가 대표에 발탁돼 12경기에 출전했다. 2011년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됐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2년 제주에서 23경기를 뛰며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3시즌을 준비하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새끼발가락 피로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이후 제주에서 자리잡지 못하다가 2016년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며 군 복무를 마쳤다. 강원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박정수와 포천을 K3리그 정상으로 이끄는 데 이바지했다.

강원 구단은 ‘키 184㎝, 몸무게 80㎏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한용수는 빠른 상황 판단력과 스피드, 안정적인 볼 컨트롤 등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전역을 앞두고 K리그 팀들 간 영입 경쟁도 치열했다’고 강조했다. 세 차례 피로골절 수술 이력이 있으나 현재 부상을 털어내고 K리그1 복귀를 위해 몸을 만드는 중이다. 

한용수는 “다시 K리그1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린 것 같다.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다리며 준비를 잘 한 덕분에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 묵묵히 나를 바라봐준 예비신부를 위해서 앞으로 더 성실하게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