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4경기에서 끝났다. 살아있는 전설 중 하나인 알버트 푸홀스는 3000안타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3푼3리에서 3할8리로 떨어졌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에 2일에는 2루타까지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볼티모어 선발 딜런 번디의 90마일(145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향으로 잘 맞은 큰 타구를 날렸으나 중앙 담장을 살짝 못 미친 지점에서 잡혔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안타가 되지 못한 것이 연속 경기 안타 행진 중단으로 이어졌다.

2-1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실책으로 출루했다. 5구째 공을 잡아당겨 1루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빠른 타구를 날렸다. 이것이 데이비스의 글러브를 맞고 튀며 1루에 먼저 들어갔다. 이후 오타니는 시몬스의 좌익수 옆 안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들어왔다. 좌익수 맨시니의 슬라이딩 캐치가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홈까지 내달렸다. 

오타니는 7-1로 앞선 5회 볼티모어 두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이트와 상대했다. 그러나 2루수 위치에 있던 3루수 마차도 정면으로 가 진루타에 머물렀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가 없었다. 9-1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상대 세 번째 투수 아라요를 공략하지 못하고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경기는 에인절스의 10-7 승리로 끝났다. 시작부터 트라웃과 푸홀스의 홈런이 터지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4-1로 앞선 5회 업튼의 결정적인 3점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두 개를 보탠 푸홀스는 통산 2998안타를 기록, 역사적인 3000안타에 2개를 남겼다. 에인절스는 10-2로 크게 앞선9회 파레데스가 무너지며 5점까지 쫓겼고, 짐 존슨까지 투입한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