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당분간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뜩이나 갈 길이 먼 LA 다저스의 최대 악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2회 1사 후 마레로와의 승부에서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류현진은 스트레칭까지 하며 상태를 점검했으나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다저스는 중간 투수들의 눈부신 호투로 2-1 승리를 거뒀으나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DL)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일 검진을 할 예정이다. (염좌가) 심하다고 했다. 정말 큰 손실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 언론도 심정은 마찬가지였다.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과 커브 구속이 저하된 기미가 있었다며 썩 좋지 않은 컨디션과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추론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2013년 이후 류현진의 사타구니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24경기를 던졌던 지난해에도 왼발 타박상과 왼쪽 엉덩이 부상이 있었을 뿐”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월요일 불펜데이가 계획된 것이라면, 현 시점에서 최고의 선발투수인 류현진을 잃은 수요일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12로 이 부문을 리드하고 있었고 내셔널리그에서도 여섯 번째로 낮았다”고 팀이 받을 타격을 설명했다.

‘야후스포츠’ 역시 “실망스러운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류현진을 부상으로 잃었다는 또 하나의 나쁜 소식을 추가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