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돌풍의 팀' 지로나, R.마드리드 뿌리치고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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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돌풍의 팀' 지로나, R.마드리드 뿌리치고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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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돌풍의 팀' 지로나, R.마드리드 뿌리치고 선두 질주

도우비크 멀티골로 알라베스 3-0 격파…"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기뻐하는 지로나 선수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유럽 축구 '돌풍의 팀' 지로나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시즌 중반에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로나는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로나의 몬틸리비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라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알라베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아르템 도우비크가 전반 23분과 후반 14분 멀티 골을 작성했고, 크리스티아누 포르투도 전반 42분 골 맛을 봤다.

이로써 17경기에서 14승 2무 1패를 거둔 지로나는 승점 44를 쌓아 이번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로나보다 먼저 17라운드 경기를 치러 일시적으로 1위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13승 3무 1패·승점 42)는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10승 5무 2패)는 승점 35에 그쳐, 일단 선두권 경쟁에서는 멀어진 모양새다.

올 시즌 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한 경기를 빼면 패배가 없다.

지난 10월 초 레알 마드리드전 패배 후 정규리그 8승 1무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16라운드에서는 유럽 대표 명문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4-2 쾌승을 거두기도 했다.

코파 델레이(국왕컵)에서도 2연승으로 1, 2라운드를 가뿐히 통과했다.

2017년에야 처음으로 라리가로 승격한 지로나는 다시 강등돼 2019년부터 3시즌 동안 2부 리그에서 경쟁한 '별 볼 일 없는' 팀이었다. 역대 최고 순위는 지난 시즌의 라리가 10위다.

아르템 도우비크

[EPA=연합뉴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백승호(전북 현대)가 한때 몸담았던 팀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최근에는 '모기업'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으로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로나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세운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이 됐다.

포르투는 경기 후 로이터통신 등에 "이 팀은 아직 배고프다. 어떤 것에도 만족할 수 없다"며 "우리 팀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지금 상황을 이어가는 것만 매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는 아무도 긴장을 풀지 않는다"며 "승리에 익숙해지는 거나 이런 종류의 압박을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팀은 아주 잘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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