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5할 징크스' KIA, 6월 반등 위해 필요한 '끈기'
KIA 타이거즈는 올해 승률 5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지난달 31일 광주 넥센전에서 5-0 승리를 거두며 시즌 27승27패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2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5할 승률에서 한 칸 내려왔던 KIA는 다시 5할을 회복했고, 하루만에 다시 5위 자리도 회복했다.
KIA는 5월을 14승12패로 마쳤다. 월간 승률 역시 5위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이라는 왕관의 무게 때문인지 5할 싸움은 KIA에 성이 차 보이지 않는다. 김기태 KIA 감독은 31일 경기를 앞두고 "예전에는 승률 5할을 해도 박수를 받았는데 이제는 5할을 하면 만족할 수 없다. 5월에 뭔가 안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쓴웃음을 보였다.
절반은 이기고 절반은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가 무기력해 보였던 이유는 뭘까.
▲ KIA 선수단
KIA는 5월 승리한 14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8.21점(총 115득점)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이상 뽑아낸 경기가 절반에 가까운 6경기였다. 반대로 진 12경기에서는 평균 3.83점(총 46득점)에 그쳤다. 이중 4득점 이하에 그친 경기가 절반이 넘는 7경기였다. 이긴 경기와 진 경기의 온도 차가 너무 컸다.
이긴 경기는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손쉽게 가져갔지만, 반대로 진 경기에서는 빈공 속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마운드도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5월 동안 5회까지 뒤진 경기 중 역전승은 1차례에 불과했던 반면 9회 역전패만 3차례였다. 진 경기가 너무 무기력했거나 임팩트가 커 팀의 보완점이 부각되고 있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자성과 긍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1일 승리 후 선발 헥터 노에시는 "지금 조금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팀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멀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베테랑 이범호 역시 "팀이 잘되다가 안되는 것을 반복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 면이 있는데, 좋은 팀인 만큼 다시 좋은 분위기 탈 것"이라고 밝혔다.
6월에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2일 두산전에 윤석민이 선발 등판하는 것. '왕년의 에이스' 윤석민이 성공적으로 전력에 가세한다면 KIA는 선발 요원 한 명이 늘어나는 것 그 이상의 분위기를 탈 수 있다. KIA는 5할 싸움의 부담을 이겨내고 다시 대권 방어에 나설 수 있을까. 짜임새 있는 승리, 그리고 지더라도 잘 싸우고 지는 끈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