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전국체전 준비 나선 부산시, 경기장 마련 고민
[촬영 김재홍]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시가 2025년 106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준비하면서 일부 종목의 경기장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 종목은 시범종목 2개를 포함해 모두 49개다.
그런데 시는 12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스쿼시, 럭비 등 3개 종목의 경기장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동래구의 인공암벽장이 검토됐으나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스포츠클라이밍의 3개 분야 중에서 리드 경기만 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관할 구청과 협의해 이 경기장을 확장해 전국체전 때 활용하려 했으나 문화재보호구역의 영향으로 경기장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이 경기장 자리에 6면 규모의 스쿼시 경기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물색에 나선 시는 사직운동장 중앙광장에 국제경기가 가능한 인공암벽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럭비 경기장은 천연 잔디를 갖춰야 하는데 부산지역 내에서 마땅한 곳이 아직 없다.
부산에서는 2000년 81회 전국체전과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종합 경기가 개최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 세월 동안 경기장 규격이 달라진 경우도 있고, 시설이 낡아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곳도 더러 있다.
사하구의 롤러장은 인라인스케이트 경기장으로 확정되면서 전면 개보수 작업이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경남 창원사격장 등 일부 종목은 다른 지역의 경기장을 활용하더라도 되도록 부산 내에 경기장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6회 전국체전은 2025년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45회 전국장애인체전이 같은 달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된다.